한국 경제, K자형 불균형 심화…취업의 남방 한계선은 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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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서울과 지방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형 경제’ 구조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는 정보통신(IT) 제조업과 금융업이 집중되어 있으나, 영호남 지역은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경직된 경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산업 불균형이 지역 내 일자리 유출 및 인력 집중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의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4년까지 IT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8배 이상 증가하는 반면, 비(非)IT 산업의 GDP는 2배 정도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IT 산업의 성장 기여율이 30.5%로 증가한 것과 관련이 깊으며, 이는 1990년대 1%에서 급증한 수치다. 재정경제부의 분석에 따르면 비IT 중심의 산업단지가 쇠퇴하면서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인재 채용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거나 집중되고 있다.

특히 ‘취업 남방 한계선은 평택, 연구개발(R&D) 남방 한계선은 판교’라는 말은 이러한 업계 분위기를 잘 반영하는 표현이다. 지방에서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려 해도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2014년까지 비수도권 GRDP 비중이 수도권을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명확하게 드러난 변화다. 2015년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GRDP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현재 수도권은 GDP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이처럼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이제 단순한 지역 간 경제 차이를 넘어선 문제로, IT와 금융 분야가 수도권 경제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앞으로의 한국 경제에서는 이러한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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