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자 미국 공항에서 체포 사건, 한인 단체의 구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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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한국 국적자가 체포되어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김태흥 씨로, 현재 40세의 박사과정 학생이다. 김 씨는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라임병 백신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귀국하는 도중 세관단속국의 조사를 받았다. 현재 그는 구금 상태에 있으며, 이와 관련된 한인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에서 한인 이민자와 입양인들이 예기치 않게 구금 또는 추방될 위험에 있다는 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 시행 이후 이러한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는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향후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김 씨의 석방을 요구해 줄 것을 촉구한 상황이다.

김 씨의 모친 이예훈 씨는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에서 아들의 과거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언급하며, “오래된 실수에 대한 가혹한 대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과거 2011년에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경력이 있으며, 이 사건이 현재의 억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가족 측은 보고 있다.

한편, 이민법정에 출석 중이던 다른 한인 이민자도 갑작스럽게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 고 연수 씨는 성공회 사제인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온 후 비자 문제로 법정에 서게 되었고, 이민세관단속국(ICE)에게 체포된 뒤 4일 만에 석방된 사례도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연속된 사건들은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 내 이민 정책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미교협은 이처럼 갈수록 심화되는 이민 단속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측과 협의하여 체포된 한인들의 빠른 석방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미국 내 한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적 격변과 함께 이민 정책의 변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내 많은 한인들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향후 한국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지, 그리고 한인 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협력할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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