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악대, 일본 자위대 음악 축제 참여 여부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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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간의 군사 교류가 최근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 측이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급유 지원을 거부한 이후, 한국 군악대의 일본 자위대가 주최하는 음악 행사 참여도 보류되었다. 이 사건은 양국 간 방위 협력의 분위기를 크게 변화시켰다.

7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도쿄 부도칸에서 개최될 예정인 ‘자위대 음악 축제’에 군악대의 참가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이 행사는 지난 9월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적 교류 확대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합의된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다.

자위대 음악 축제는 매년 육, 해, 공 자위대의 군악대 외에도 여러 외국 군악대가 참여하는 행사로, 한국군 군악대의 참석은 10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측이 블랙이글스의 독도 인근 비행을 문제 삼으면서 급유 지원을 거부한 것이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되었다.

특히, 한국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블랙이글스가 참가할 수 있도록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기지에서 중간 급유를 추진했으나, 일본 방위성이 해당 훈련기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급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한국 군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달 중 예정되어 있던 한일 해군의 공동 수색 및 구조훈련도 취소되었다. 이 훈련은 과거 몇 차례 시행되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재개될 예정이었다.

양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이 외교적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방위 교류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역사적,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앞으로의 군사적 협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국의 군사적 이해관계는 물론, 외교적 신뢰의 회복이 향후 군사 협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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