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 일본 여성과의 결혼을 위한 맞선 증가…일본 누리꾼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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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원하는 한국 남성들이 일본으로 ‘원정 맞선’을 떠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다 결혼 비용의 부담이 적은 일본에서 배우자를 찾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일본 매체 TBS뉴스에 따르면,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희망하는 한국인 남성들이 일본으로 건너와 배우자를 찾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항공기 연구개발 업무에 종사하는 35세의 한국 남성하경민 씨는 일본인 여성과의 맞선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그는 일본어를 배우고,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말차 카페를 맞선 장소로 선정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했다. 하 씨는 결혼 상담소 등록비, 항공료, 외모 관리비용 등을 포함해 100만엔, 즉 약 943만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할 때까지 일본을 여러 차례 오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결혼할 경우 남성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경제적 요구가 덜하다는 점이 하 씨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는 남성이 결혼하기 위해 반드시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존재하여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 씨는 “이런 문화적 차이가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선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결혼 상담소 데이리에의 홍대 대표는 “한국에서 결혼을 포기한 한국 남성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8000건 이상의 신청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여성들이 결혼을 위해 서로의 노력을 함께 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여성들 또한 한국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으며,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 남성의 강한 인상에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견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1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한국 남성이 결혼을 위해 아파트를 준비하는 것이 중국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의 생활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라고 토로했으며, 결혼을 둘러싼 문화적 차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비혼주의가 확산되면서 결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커져 있다”며 “결혼 상대에 대한 경제적 조건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이 결혼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 남성들이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드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일본인의 시각에서 한국 남성과 결혼에 대한 장단점을 바라보는 의견도 존재하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원할 경우 경제적 이유 외에도 문화적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 남성들이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배경에는 경제적 부담 경감과 문화적 호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사회 전반의 결혼 가치관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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