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부동산 투자 및 개발 기업인 티시먼 스파이어가 한국에서 조 단위 규모의 자본을 투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천 송도와 경기 용인에 바이오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이는 미국 하버드대에 버금가는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롭 스파이어 CEO는 최근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맞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현재 하버드대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협력하여 대규모 생명과학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 모델을 한국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 및 제약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탄탄한 연구개발(R&D)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송도와 용에 바이오 연구단지를 조성하면 한국의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티시먼 스파이어는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파이어 CEO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월세 상승 등 여러 사회적 변화가 결합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임대주택 시장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주사무소 개소식에는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티시먼 스파이어 아시아태평양 총괄 및 한국 대표가 함께 참석하여 이 자리를 빛냈다. 1978년 설립된 티시먼 스파이어는 뉴욕의 록펠러센터와 허스트타워 등 여러 랜드마크 빌딩을 보유하며, 그 동안 업계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져왔다. 스파이어 CEO가 취임 후에는 뉴욕 허드슨야드에 위치한 ‘더스파이럴’을 성공적으로 완공하여 1년 만에 94%의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티시먼 스파이어의 한국 진출은 바이오 및 임대주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앞으로의 투자 계획이 한국 경제 및 바이오 산업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