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 부동산 대신 주식과 가상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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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이 주택과 같은 전통적인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주식 및 가상자산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이제 주식과 현금, 가상자산의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부자들의 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항목은 여전히 ‘거주용 주택’으로 31.0%를 차지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신규 투자에 대한 관망세가 두드러진다. 대신 현금과 주식의 비중이 늘어났으며, 각각 12.0% 및 7.9%를 기록하고 있다. 조사에 응답한 부자들 중 34.9%가 지난 1년간 금융 투자에서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해, 이는 지난해의 32.2%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주식 시장의 회복세와 채권 시장의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5.8개 및 해외 주식 4.9개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학개미 열풍의 영향으로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이 가장 많이 보유(53.6%)되고 있으며, 중국(19.6%), 베트남(7.5%) 등도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거주용 주택 및 부동산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및 1.6%포인트 감소하였으며, 이는 부동산 신규 투자에 대한 위축과 직결된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1년 58.1%에서 2025년에는 54.8%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부자들의 주식 자산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부자들은 주식이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보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55%가 주식 투자 확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다시 한 번 주식이 단연 부각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도 급증하여, 올해 12.5%가 유망하다고 응답하였고, 이는 1년 전 1.8%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금과 보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역시 높아졌다.

부자들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내며, 금융 투자 성향이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의 비율은 17.1%로 줄어들었다. 반면 ‘안정형’과 ‘안정추구형’의 합은 49.3%로 증가하여,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성공적인 자산 관리를 위한 조언으로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지속적인 금융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한국 부자들이 경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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