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의 투자 매력이 강조되고 있다. 카스텐 켑베디스 누빈자산운용 아태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 시장이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히며, 한국의 상업용 오피스 곧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들의 사무환경 개선 동향이 오피스 임차 수요를 촉진하며 공실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켑베디스 총괄은 “국제적인 투자자들은 내년 저금리 환경을 기대하며 자산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울의 3대 중심업무지구인 강남, 여의도, 도심권역에 대한 오피스 수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심권역의 경우, 2028년까지 공급이 기존 물량의 약 14%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의 소속사인 누빈 리얼에스테이트는 최근 서울 광화문 인근의 정동빌딩을 약 3500억원에 인수하며 투자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건물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여러 외국 대사관 등이 입주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켑베디스 총괄은 해외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상업용 오피스 공실률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가치 하락이 아직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 따른 부동산 투자 기회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인 인구 증가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에 따른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 프로젝트 외에도 의료용 오피스 및 노인 주거시설 투자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누빈 에스테이트는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외에도 바이오, 공유창고, 공동 거주 공간, 호텔, 학생 주거 등 다양한 대체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 있는 공유창고 기업을 인수해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
결국, 켑베디스 총괄은 현재 금리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시점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경제 회복의 깊이와 속도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투자 성과가 다를 것이며,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리스크를 줄이고 총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켑베디스 총괄은 아태지역 부동산 투자 전략과 자산 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의 운용 자산은 약 27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