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 불편, 외국인 고객 이탈의 주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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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이 외국인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잃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복잡한 회원 가입 절차와 결제 방식의 불편함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이 국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2조2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소비자의 해외 이커머스를 통한 직접 구매인 ‘직구’는 2024년까지 8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이 한국에서 직접 쇼핑하는 ‘역직구’ 규모는 같은 기간에 6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한국의 인기 제품인 K팝 및 K뷰티 상품에 대한 수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역직구 시장의 성장 저하 이유로, 국내 온라인 플랫폼의 까다로운 회원 가입 절차를 지목하였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회원 가입 시, 본인 명의의 한국 휴대폰을 이용한 본인 인증이 필수적이다. 이는 사실상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에게는 회원 가입을 할 수 없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인증 방식이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플랫폼들이 이를 고수하는 점을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외국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메일 주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용자 인증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을 참고하여, 한국의 온라인 플랫폼도 회원 가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발급된 지급 수단, 예를 들어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글로벌 카드, 그리고 페이팔 및 알리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역직구 활성화를 하기 위해서는 결제 및 회원 가입 과정에서의 편의성 개선을 넘어 상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물류 서비스도 통합적으로 개선해야 하며, 불만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같은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배송 물류센터(GDC)의 확충과 함께 빠른 배송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결론적으로, 한국 온라인 쇼핑몰의 외국인 소비자 유치를 위해서는 인증 방식과 결제 수단의 다변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역직구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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