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 생활비 부담 국가에서 7위로 급상승…지난해 대비 25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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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외국인에게 생활비가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국가로 7위에 올라섰다. 이는 한 해 만에 무려 25계단 상승한 결과로, 외국인 근로자와 거주자들의 재정 만족도가 크게 저하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외거주자 네트워크인 인터네이션(InterNations)이 발표한 ‘2025년 해외거주자 연구(Expat Insider study)’ 결과에 기초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172개 국가의 1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여했으며, 그들의 개인 재정의 만족도와 가처분 소득 대비 삶의 질 등을 평가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가장 저렴한 거주지로는 베트남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콜롬비아, 파나마,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말레이시아, 브라질이 상위 10위권에 위치했다. 이는 베트남이 외국인에게 생활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40위권에서 올해 7위로 급등하며 외국인 재정 만족도에서 큰폭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캐나다는 외국인에게 가장 큰 생활비 부담이 있는 국가 1위로 꼽혔고, 뒤를 이어 영국, 핀란드, 튀르키예, 카타르, 싱가포르, 한국, 아일랜드, 호주, 노르웨이가 있었다. 한국에서 개인 재정 상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38%로 급감하여 전 세계 평균인 54%를 크게 하회했다.

인터네이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약 2%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외국인 거주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응답자의 89%가 생활비에 만족하고 있으며, 87%는 자신의 가처분 소득이 충분하다고 응답하였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절반은 저렴한 생활비 덕분에 5년 이상 베트남에서 거주하며, 30%는 영구 정착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콜롬비아는 응답자의 92%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파나마는 특히 은퇴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은퇴자 비율이 35%에 달해 세계 평균인 11%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변화는 외국인 거주자들이 이주를 고려할 때 중요한 요소인 생활비와 재정 안정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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