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정부가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일본 최대 LNG 기업인 제라(JERA)와 LNG 수급 협약을 체결했다. 제라는 일본의 주요 전력 회사인 동경전력과 중부전력이 각각 50% 출자한 기업으로, 일본 전체 전력의 약 30%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에 참석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일본 경제산업성 아카자와 료세이 대신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공급망 및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나라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LNG 수급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와 JERA는 이미 지난 2023년 LNG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앞으로 구체적인 수급 관리 협력 및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한 정례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사 간의 LNG 스왑 거래를 조속히 시행하여 실질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와 제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를 구매하는 상위 두 기업으로,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 LNG 물량 교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추가로,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LNG 생산 및 수출 기업 벤처글로벌과 향후 20년 동안 연간 150만 톤의 LNG를 도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김정관 장관은 일본 측과의 회담에서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자제하며, 공급망 교란 징후 발생 시 정보 공유 및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및 자원 분야에서도 공동 투자와 기술 협력을 확대하여 공급망 협력을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과 함께 에너지 및 자원의 불안정성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두 나라의 미래 지향적인 산업·통상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일본이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