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연말 랠리 효과 약화… 대신 1월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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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산타 랠리’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으며 대신 1월에 나타나는 전통적인 주식 시장 강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은 뷰를 제시하며, 연말에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종목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소장은 “1950년부터 미국 증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연말에 주가가 오를 확률은 약 76%에 이르며, 상승할 경우 평균적으로 1.3%의 상승률을 기록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산타 랠리의 결과가 종목에 따라 다르므로 열광적인 기대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연말에 주식 처분을 통해 세금을 절감하려는 경향이 있어, 손실이 발생한 종목들을 팔고 우량 종목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양상이 나타난다. 김 연구소장은 이 과정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며, “산타 랠리가 과연 올 것인지 아닌지에 집중하기보다, 연말 강세를 보이는 우량 종목에 주목하고 이를 기준으로 내년 투자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산타 랠리 효과가 약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 연구소장은 “한국에서는 기업 법인세 문제로 인해 연말에 주식을 매도하고 1월에 다시 매수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과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타 랠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예측할 수 없으므로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의 동향에 따라 미국 증시는 23일에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0.16% 상승하여 4만8442.41에, S&P500지수는 0.46% 올라 6909.79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7% 상승한 2만3561.844로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AI 관련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엔비디아는 3.01%, 브로드컴은 2.3% 상승했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인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의 활황을 이어갔다.

한편, 뉴욕 증시는 성탄절 이브인 24일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며, 성탄절은 휴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1월 효과와 함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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