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일본·대만·중국의 랠리 속 단독 하락…코스피는 2.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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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증시가 일본, 대만, 중국의 상승세 속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2.1% 하락하며 나 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상승 피로감, 정책에 대한 실망, 그리고 우려되는 기업 실적 부진에 기인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인한 급락 이후 5월부터 기대감을 증대시키며 반등하고 있다. 일본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1% 증가로 나왔으며, 중국의 수출도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어 재정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아시아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률 1위였던 코스피가 이달에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9일 관세 충격으로 2293.7까지 떨어진 이후, 7월 말까지 40% 가까이 상승한 뒤,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불러온 호재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000 포인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과 이를 반영하는 주당순이익(EPS) 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책 상황에서도 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과 증권거래세 등 증세 방안이 정책 기대감을 해치고 있어 전반적으로 증시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금융권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가운데, 주주 환원 정책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RX 은행지수와 증권지수가 각각 2.33%와 4.73%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대형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한 점도 코스피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24.4%나 밑돌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고, 다른 업종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증시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일본, 대만, 중국 증시의 상승 흐름 속에서 한국 증시가 단독 하락하는 모습은 기업 실적의 부진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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