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폭풍전야’…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발표가 중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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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한국 증시는 공매도의 전면 재개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라는 두 가지 주요 이벤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약 17개월 간의 중단을 끝내고 국내 증시에서는 공매도가 재개된다. 특히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한 공매도는 5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의 방식은 간단하다. 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을 먼저 빌린 뒤에 판매하고,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들인 후 차익을 남긴다. 현재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차잔액 비중이 큰 종목들, 특히 조선, 방산, 2차전지와 같은 업종에서 단기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공매도의 재개가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에널리스트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이익과 주가 모멘텀이 강한 종목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유지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오는 4월 2일(현지 시간) 상호 관세 부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해방의 날’로 표현하며, 관세 수준과 범위, 대상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의 반응은 관세 발표를 통해 단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경우 일시적인 안도 랠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틀에서 관세가 낮아지지 않는 한 매도세가 존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관리지수인 ‘붐&쇼크지수’의 최근 수치는 한국판이 0, 미국판이 19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0에서 10 사이일 경우 현금 비중 축소, 11에서 50 사이일 경우 중립 상태로, 51에서 100 사이일 경우 현금 비중의 확대를 나태낸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올해 한국 증시는 많은 변화와 함께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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