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지난해 1년 동안 8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원두 국제 가격 상승과 고환율의 영향을 받아 커피 업계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18억61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조6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해 달러당 원화값이 평균 1422.22원으로 책정되면서 나타났다. 이는 2021년의 1363.98원에서 크게 하락한 결과로, 원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커피 수입량은 지난해 21만5792톤으로 전년보다 46톤 줄어들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은 이전보다 급증한 것은 원두 국제시세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아라비카 커피의 가격은 오는 2024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2월 미국 뉴욕 시장에서는 최초로 파운드당 4달러를 돌파하기에 이른다. 현재 가격은 3.5달러 안팎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인스턴트커피 주원료인 로부스타 커피도 유사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1위와 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커피 수확의 급감이 나타나고 있다. 가뭄과 폭우 같은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커피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공급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 원두 가격 상승과 환율 문제가 겹치면서 커피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커피빈과 네스프레소는 올해 초 가격을 인상했으며, 스타벅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주요 업체들도 지난해 대부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커피 업계의 전문가들은 원두 가격이 언제 안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계속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활 필수품인 커피 믹스의 가격이 2024년 4분기 평균 2만7683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262원으로 1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들에게 커피 소비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를 찾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아이스 녹차 등의 대안을 고려하게 만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