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대 그룹 총수,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에서 투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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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5대 재벌 총수들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모여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 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 이재용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참석하며, 일본과 대만의 기업 총수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초청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한미 간의 무역관계가 복잡해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인공지능(AI), 로봇, 통신 분야에서의 대규모 영향력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 투자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대만의 TSMC와 협력하여 애리조나주에서 AI 기반의 무인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행사에 참석하는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대미 투자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대화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전문가들은 삼성, SK, LG는 각각 전자 칩 및 통신 분야, 현대차는 로봇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손정의 회장과의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티켓이 요구되는 기조연설과 함께 슈퍼팩 모금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이 행사에는 일론 머스크, 제프 야스 등 미국의 유명 억만장자들이 참여하며 자금 조달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첨단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스위스 ABB 로봇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인수하고, 반도체 설계 기업인 암페어 컴퓨팅을 65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차세대 통신 기술의 실증 사업을 발표하며 기술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미국의 산업 리더들 간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한미 간의 산업 협력이 여러 면에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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