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강국 목표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경쟁력 순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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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이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5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6위에서 무려 9계단 하락한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 뒤처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21년 12위에서 2022년 8위로 급성장한 뒤, 2023년과 2024년에도 6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특히 인재 관리와 규제 여건에서 최하위권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다. 인재 경쟁력 순위는 전년도보다 30계단이나 하락한 49위로, 규제 부문도 20계단 떨어진 38위에 그쳤다.

디지털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인재 관리와 규제 환경의 부실은 한국 정부가 2022년에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목표에 타격을 준다. 정부는 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를 2027년까지 세계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순위 하락이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AI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인재 육성과 규제 혁신이 절실하다. 그러나 현재 초·중등학생의 AI 리터러시와 문제 해결 능력 수준은 크게 낮아, 관련 교육의 강화가 요구된다. 여영준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 패권 경쟁은 기술 문제를 넘어서 인재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 시스템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인력 양성을 넘어 인재의 순환과 성장 구조를 뒷받침하는 지속 가능한 인재 정책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순위에서 스위스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대만은 10위, 중국은 12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계단 상승해 30위에 머물렀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한 과제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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