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불확실성 해소에도 코스피, 관세 협상 소식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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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미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이날 장중에는 한때 1% 이상 상승했으나, 반도체 관세 관련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결국 코스피는 30일 전일 대비 0.14% 상승한 4086.98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간담회에서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며 시가총액이 20%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종가인 4086.89를 기준으로, 코스피가 약 49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더불어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과 인공지능(AI) 수요의 확대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을 13배로 가정했을 때 12개월 포워드 기준에서 코스피 밴드의 상단을 450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가 연초 대비 약 70% 상승하고 G20 국가 중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코스피의 PER이 13배 정도이며, 최소한 17배 이상 상승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에 코스피가 5000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4146.72까지 오르며 41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반도체 관세 협상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조선주 등 대형 종목들은 올랐다. 삼성전자는 3.58%, SK하이닉스는 1.79% 상승하며 지수 하락을 막아섰고,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 발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내리면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각각 6.9%와 14.55% 상승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 분위기는 다소 부진했으며 이날 코스피 종목 중 191개가 상승했지만, 707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코스피는 한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의 영향을 받으며 출렁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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