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통과된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179.36으로 전 거래일 대비 0.95% 하락하며 3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주요 대기업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조선주와 같은 민감 업종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3.8% 하락했으며, 한화오션은 6.18% 떨어졌다.
노란봉투법은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대폭 확대하고, 경영 판단 시 구조조정 등도 쟁의 행위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은 이번 법안이 조선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에 따라 이러한 업종 주식들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로봇주들은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다. 코닉오토메이션은 15.62% 상승했으며, 나우로보틱스와 유일로보틱스도 각각 11.86%와 10.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봇 업종은 경기 불황 속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산업용 로봇의 도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에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기준선 대비 주가는 1% 하락에 그쳤다. 이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로봇 사업 발표로 주가 하락을 최소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적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통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노란봉투법의 리스크가 성장성 있는 업종, 특히 조선과 자동차업체에 대한 안 좋은 영향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각 업종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양상이다.
결국, 이번 노란봉투법은 기업의 노동환경과 고용 형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시장의 주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 속에서 로봇주와 같은 신규 성장 산업이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