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 3대 변수에 직면…‘마스가 프로젝트’의 오리지널 계획 수정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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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조선협력의 성과로 평가받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현재 3대 변수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 문제는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위한 숙련 인력 지원의 어려움이다. 한국 정부는 50·60대 숙련공을 미국에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미국 측에서는 젊은 엔지니어들의 파견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들 인력이 미국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젊은 엔지니어가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문제는 미국 정부가 군사보안과 미군 법률 문제로 인해 한국 조선소에서 미국 전투함을 건조하는 데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점이다. 미국 해군은 군함을 주로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를 원하며, 한국 조선소에서 수주할 수 있는 건 비전투함 MRO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 해군은 향후 30년간 군함 364척을 새로 건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한국 조선소의 참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세 번째 변수는 한중 간 조선협력의 상승세와 미국의 경계감이다. 한국이 중국으로 선박용 엔진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사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기술력이 뒤처진 중국의 군함에 한국의 첨단 엔진이 사용될 것을 걱정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 선박 엔진 수출이 2022년 1억3100만 달러에서 2023년에는 2억9500만 달러로 급증했음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조선사들은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 기술을 이전하여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두 나라의 생각의 차이가 드러나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한미 간의 협력 세부 사항에서 대중 선박 엔진 수출 문제를 논의할 경우 협상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한미 조선협력의 성공 여부는 향후 몇 가지 변수에 의해 크게 달라질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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