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투어에서 활약 중인 33세 이상희 “PGA 투어 진출이 여전히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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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골프 투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골퍼 이상희가 33세의 나이에 여전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꿈꾸고 있다. 올해로 투어 경력 15년 차를 맞이한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빠르게 흘렀지만, 여전히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상희는 “골프를 시작한 이유는 PGA 투어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그 목표를 향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PGA에서 통산 4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첫해 출전한 NH농협 오픈에서 19세 6개월 10일의 나이로 우승,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생애 첫 우승 이후에도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스쿨에서 수석으로 합격하고 일본 무대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그는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선수들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상희는 국내와 일본 투어의 병행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며, 특히 체력적인 한계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SK텔레콤 오픈과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 올해 들어서는 K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 10개 대회, 올해는 20개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로 마무리하는 등 4차례 톱10에 들며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3위와 상금 랭킹 23위에 올라 있다.

그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KPGA 투어 데뷔 이후 컷 통과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일본 투어에서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0%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다. 올해는 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톱10 3회를 기록하며 평균타수 5위, 제네시스 포인트 9위에 랭크되고 있다.

이상희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비록 33세로 베테랑으로 불리지만, 여전히 한참 중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는 롱런할 수 있는 운동과 쇼트게임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페인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골프에 최적화된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국내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마지막 우승 이후 8년이 지났고, 현재 메인 스폰서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포인트의 상위 입상자는 DP 월드투어나 PGA 투어 진출 기회를 부여받는다. 이상희는 “해외 무대의 특전도 욕심이 난다”며 “여전히 강력한 존재라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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