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향년 63세에 별세했다는 비보가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19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최근 CEO들의 건강 관리 문제가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에도 여러 현직 CEO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은행 고(故) 강권석 행장은 2007년 57세의 나이에 새벽에 급작스레 별세하였다. 그는 편도종양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연임에 성공했으나 그의 죽음은 당시 금융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한전KPS 권오형 사장도 2010년 59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그는 UAE 원자력발전소 수출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던 중 임기를 1년 남겨두고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었다.
CEO 중에서는 오너가인 넥슨의 김정주 창업자가 2022년 5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벤처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넥슨 또한 고인의 정신적 건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해외에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췌장암 투병 중에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건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죽음은 세계적으로 기술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건강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전문가들은 CEO의 멘탈과 신체 건강 관리가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핵심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현직 CEO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차기 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이 돌발 변수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경영진의 건강 관리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고 있으며, 기업들이 CEO의 건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