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하이텍이 올해 약 6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24년 12월 기준으로 8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고 알에프텍이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주하이텍의 내년 매출 예상치는 약 1750억원에 이른다.
1998년 설립된 한주하이텍은 알에프텍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2년 12월에 약 150억원의 투자로 지분 59.6%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기업이다. 알에프텍은 핸드폰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보완하여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주하이텍을 인수했다.
한주하이텍은 삼성디스플레이, 세메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IT 및 2차전지 기업의 1차 협력사로 검사 및 자동화 물류 장비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왔다. 2020년 이후 매년 4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경기 부진으로 인해 58억원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극복하고 2024년부터 실적 회복을 시작해 2025년에는 급격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한주하이텍의 매출 성장 요인은 기존 고객의 수주 회복과 신규 고객 확보에서 기인하고 있다. 2023년 연말부터 기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수주가 재개되면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및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23년 8월에 2차전지, 2024년 9월에 방위산업 분야의 국내 대기업 협력사로 등록이 완료됐다. 이를 통해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주하이텍은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105억원이며, 코스닥 장비회사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13배를 적용할 경우 최소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알에프텍이 인수 투자한 150억원 대비 7배 이상의 가치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주하이텍은 2026년 상반기에 IPO를 추진할 예정이며, 동종 업종 기업이나 소재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직 계열화 및 기업 외형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주하이텍 이정기 대표는 “우리의 급속한 성장 원동력은 기술 경쟁력과 고객 최우선 서비스 마인드에 있다”며 “장비업의 특성상 다양한 고객과 제품 라인업이 지속적인 매출 유지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