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풍산 탄약사업 인수 추진…육해공 방산 라인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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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방산 부문에서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의 방산 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인수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자주포 및 전차와 같은 무기체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한화가 탄약 사업까지 아우름으로써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로, 이 과정에서 풍산의 방산사업 부문에 속한 탄약 제조 분야가 핵심이 된다. 향후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과 같은 한화의 핵심 무기체계에서 필요한 탄약 공급을 내재화할 수 있게 되며, 무기체계와 함께 패키지 형태로 수출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무기 수출 과정에서 발생했던 탄약 확보에 대한 따로 협의할 필요가 없어지며, 효과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아칸소주에 13억 달러를 투자하여 탄약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와는 40㎜ 탄약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2억6000만 유로 규모의 방산 협력 계약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풍산 탄약 인수와 함께 육해공 종합 방산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풍산은 군수품 생산 외에도 구리 가공 중심의 신동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방산사업 비중은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비록 신동사업이 매출 규모에서는 더 크지만, 방산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한화의 인수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정부 승인과 주주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탄약 사업의 독점적 지위와 관련하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 및 방위사업청의 승인 절차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탄약 생산이 국방 안보와 직결된 만큼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이 최종 인수 성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한화가 국내 방산 수출을 선도하고 있으므로 정부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 동의 역시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풍산의 기업 분할은 전체 주주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주요 대주주인 풍산홀딩스가 38%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나머지 소액주주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기존 주주들에게 제안할 방안으로는 ‘인적분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나, 이에 앞서 풍산홀딩스는 지분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결국, 한화그룹의 풍산 탄약사업 인수는 향후 방산업계의 지형을 바꿀 중대한 결정으로, 정부와 주주들의 협조가 성공 여부를 분수령으로 삼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는 F-35 전투기와 같은 첨단 무기체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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