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4월 수익률 30% 초과… 태양광과 방산 분야의 상승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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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화그룹의 주가는 국내 주요 대기업그룹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30.18%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은 조선 및 방산 분야뿐만 아니라 태양광 산업의 예기치 않은 호조에 기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LUS 한화그룹주’ ETF의 수익률은 단연 두드러지며, 2위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의 1.48% 수익률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삼성, LG, 현대차그룹에 투자하는 ETF들은 1% 미만의 수익률에 그친 반면, SK그룹에 투자하는 ‘KIWOOM SK그룹대표주’ ETF는 -4.4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 정책이 한화그룹의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요인이 되었다. 방산 분야의 대표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비 삭감 정책의 수혜로 31.9%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견조한 실적과 유럽 시장 진출 등의 긍정적인 요소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 주가는 현재 84만2333원이며, 최근 130만원까지 올려잡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은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으며 주식이 33.08%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의 정연승 연구원은 향후 LNG선과 해양플랜트 수주로 연간 94억 달러의 수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룩하며 주가가 63% 이상 올랐다. 미국의 반덤핑관세 정책 발표로 인해 동남아를 통한 중국 수출 기업들은 높은 관세를 부과받게 되지만, 한화그룹의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오히려 관세가 소폭 감소하면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반면, SK그룹의 경우 2차전지와 화학 업종의 대표주인 SK이노베이션이 실적 부진 전망에 따라 14% 넘게 주가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정유부문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고, 배터리 시장의 반등도 더딘 상황이다. DB증권의 한승재 연구원은 “본업이 악화되며 순차입금이 올해 34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보유’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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