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는 최근 서울 강남권역의 주요 오피스를 편입하거나 개발 중인 데이터센터를 선매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본부장은 향후 운영 계획을 공유하며, 국내 우량 부동산 자산을 추가 편입하여 순자산 규모(AUM)를 늘리고 신용등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채 본부장은 “중형 오피스 매입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라며 “회사채 및 전환사채를 통해 자산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고, 향후 쉽고 안정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그는 특별배당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우량 중형 오피스의 매입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종 목표는 한화리츠의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AA-로 개선하는 것이다.
한화리츠는 현재 한화생명의 구리·노원·중동·평촌 빌딩과 한화손해보험의 여의도 빌딩, 그리고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사옥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자산은 모리츠에 포함되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당기순이익을 개선하며, 향후 편입 자산은 자리츠 형태로 매입될 예정이다.
또한, 한화리츠는 연간 배당금 목표액을 주당 270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장교동 본사사옥 편입을 위한 유상증자 진행으로 배당금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채 본부장은 포트폴리오 상태가 양호하여 안정적인 배당 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7.93%에 달하고 있으며, 장교동 본사 사옥의 임차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전했다.
한화리츠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400억 원의 부족 자금에 대해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증권사가 보유한 실권 물량의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화리츠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FTSE 지수 편입이 이루어지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 가능해져 주가 상승이 유도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 본부장은 “금리가 안정되면 자금 조달비용이 감소해 리츠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