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산업은행 지분 매각 발표에 10% 급락…한화그룹 주가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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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주가가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소식에 따라 10% 이상 하락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일 대비 9350원(10.47%) 떨어진 79,9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화그룹 내 다른 주식들, 즉 한화시스템(-7.80%), 한화(-4.77%), 한화엔진(-4.48%) 등도 급락하며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가 급락은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화오션의 보유 지분 19.5% 중 약 4.3%에 해당하는 1300만 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 절차에 들어갔다. 이 소식은 주가 고점 인식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을 상기시키며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대우중공업 주식을 확보하며 한화오션의 전신에 해당하는 조선업체의 지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2년에 한화그룹에 경영권을 넘긴 후에도 여전히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은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인한 주가 급등 상황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매각 소식이 한화오션의 미래 성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조선업의 호황이 지속되는 한편으로 과도한 주가 상승이 시장의 조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화오션 지분 매각 소식은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라, 향후 조선업의 변화와 연관된 전반적인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매각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한화그룹 전체의 주가는 당분간 더욱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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