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워홈 인수 시도…가족 간 갈등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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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아워홈의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부사장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사업과 관련된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시도가 새로운 경영권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예상 인수 대금은 86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인수에는 가족 간의 복잡한 갈등이 얽혀 있다. 고 구자학 아워홈 창업회장의 차녀 구명진씨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매각에 반대하고 있어, 이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 이 권리는 형제들이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할 때, 같은 조건으로 지분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로,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고 구자학 회장의 손자 및 손녀들로서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아워홈의 장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은 한화 측의 인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의 지분이 57.84%에 이르는 만큼 한화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인수해야 하는 중요한 조처이다. 그러나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재정적 자원을 동원할 수 있다면, 이들은 인수에 대한 강한 저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문제 또한 한화 측의 큰 부담이다. 아워홈 인수를 위해 최소 5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야 하며,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의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수 가격이 높아졌다”며 인수 의지가 왜 중요한지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푸드테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으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가 최근 단체급식 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단체급식 시장으로 재진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약 1조98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도 943억 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사업 성장은 한화 그룹의 다양한 사업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 방산, 에너지 사업이 단체급식 수주와의 시너지를 논의하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술적 역량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한화로보틱스와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업무협약을 통해 로봇 및 자동화 솔루션 도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아워홈 인수의 성사 여부는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의 지분 매각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유훈을 중시하며 회고록 발간을 통해 외부에 그의 의지를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워홈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가족의 혈연으로 시작된 기업으로, 현대 한국 경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의 아워홈 인수 현재 상황을 통해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한 세대 간의 갈등이 어떻게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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