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 김동선 부사장이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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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아워홈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에는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아워홈의 단체급식 사업에 재진출하려는 한화 측은 인수 대금이 86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워홈의 차녀 구명진씨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이 반대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한화 측의 인수에 대한 반격을 시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고 구자학 아워홈 창업회장의 4남매가 형제 간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마련한 조치로, 일부 형제가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경우 남은 형제·자매가 같은 조건으로 해당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 따라서,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도 장남 구본성과 구미현 회장이 매각하는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하지만 자금 조달 문제는 한화 측에도 만만치 않다. 아워홈 인수를 위해서는 인수금융을 활용하더라도 최소 5000억 원에 가까운 현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아워홈 실적이 개선되며 매각 가격이 과거보다 높아졌으며, 한화의 인수 의지 또한 강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인수 추진의 주요 배경에는 김동선 부사장이 설정한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사업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가 최근 급식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단체급식 사업에의 재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과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9년 위탁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아워홈의 매출 성장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의 현금 창출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약 1조9835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943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한화그룹이 주력하는 우주항공, 방산 및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 측은 구명진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반대하더라도, 구본성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사내 이사들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으며,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할 가능성도 크다.

결국, 이번 인수의 성공 여부는 구지은 전 부회장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유훈을 계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왔고, 관련 회고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아워홈은 삼성과 LG 가문이 얽힌 역사적인 기업으로, 그 창립자 구자학 회장은 두 기업에서 30년간 CEO로서 경영을 이끌어왔다.

따라서, 아워홈의 지분 매각 과정에서는 복잡한 갈등이 예상되며, 이로 인해 인수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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