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을 발표하면서 필리델피아 조선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델피아 조선소는 한화 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시설로, 과거에는 미국 해군 군함을 수리 및 건조한 명소로 알려져 있다. 이 조선소는 한때 하루에 1.5척의 군함을 생산하던 생산능력을 자랑했으나, 냉전 종식 이후 급격히 축소되며 상선 위주로 전환됐다.
필리델피아 조선소의 공식 명칭은 ‘한화 필리 조선소’로,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재투자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해양 방어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수요와 맞물려, 한화 그룹은 향후 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투자는 연간 선박 생산능력을 현재 1~1.5척에서 20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 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는 미국 정부의 군사 정책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CEO 서밋에서 필리 조선소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한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필리 조선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4만 명의 노동자와 함께 하루 1척의 군함을 건조하는 기적을 이룬 장소였다. 국민을 위한 방어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는 현재, 한화 필리 조선소는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비돼야 할 위치에 있다.
2022년 한화 그룹이 1억 달러에 인수한 필리 조선소는 현재 물류와 건조 능력이 제한된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시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하며, 군사적 부담을 분산할 다수의 잠수함 건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진행 중인 투자를 통해 필리 조선소의 설비를 확장하고, 핵잠수함 건조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 방산 프로젝트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의 해양 방어력 강화와 필리 조선소의 역사적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황은 산업계에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