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롭 라이너가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와 함께 자택에서 피살된 것으로 확인됐다. 타율 14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롭 라이너 부부가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에 있는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고 보도하며,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롭 라이너 감독의 명성과 경력을 고려할 때 더욱 충격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현장에 출동했고, 많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서 사망한 두 사람의 신원이 롭 라이너 감독(78세)과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68세)로 확인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를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히,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닉 라이너, 즉 두 사람의 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닉 라이너는 과거 약물 중독 문제로 고통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그가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는 중독이 심화되면서 가족과의 관계가 멀어졌고 심지어 거리 생활을 하게 되었다. LAPD는 현재 닉 라이너가 소재 불명 상태임을 밝히며, 그가 유력한 용의자라고 언급했다.
한편,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해 극심한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우리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롭 라이너 감독과 미셸 싱어 라이너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롭 라이너 감독은 1980~9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 맨’ 등 수많은 명작을 연출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현대 영화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교과서로 여겨진다. ‘미저리’에서는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로, 주연 캐시 베이츠 덕분에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또 ‘어 퓨 굿 맨’에서는 유명한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라는 대사가 영화 역사에 남게 했다.
이번 사건은 영화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죽음이 영화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수사가 더 진행됨에 따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