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피부 톤 개선과 탄력 증진을 위해 한국을 찾아 ‘리쥬란(Rejuran)’ 주사를 맞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미용 주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리쥬란은 피부를 재생하고 탄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 성분은 연어 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이루어진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이다. 이 성분은 손상된 피부 세포를 회복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결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리쥬란은 2014년에 한국에서 처음 출시된 후 현재 20여 개국에서 승인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주사제가 아닌 세럼이나 크림 형태로만 유통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인기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이 리쥬란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미국 내 인기가 급속도로 상승했다. 특히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리쥬란의 장점이 입소문으로 퍼져 많은 환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가고 있다. WSJ은 일부 국가에서는 리쥬란이 합법화되어 있으나, 비용이 한국보다 상당히 비쌀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모든 전문의가 리쥬란의 효과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베벌리힐스의 성형외과 의사인 캐서린 창은 “리쥬란 주사 후 피부 결이 개선됐다는 보고가 있지만, 변화가 없었다는 환자도 있다. 일부는 자극이나 발진과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하여, 리쥬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으며, 환자들은 과장된 기대와 함께 잠재적인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FDA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여전히 스킨케어 애호가들의 ‘성지’로 여겨지며, K뷰티의 세계적 영향력이 리쥬란의 인기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창 원장은 “아시아, 특히 한국의 스킨케어 기술은 미국보다 더 발전해 있으며, K팝과 K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K뷰티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리쥬란 주사를 맞으러 한국으로 가는 헐리우드 스타들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같은 현상은 K뷰티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스킨케어 솔루션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