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소피아 국제공항에서 한 여성 승객이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한 사건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24일 발생했으며, 승객 A씨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그녀의 수하물이 허용 크기를 초과했다며 추가 요금을 요구하며 탑승을 거부했다.
A씨는 자신의 가방이 수하물 크기 측정기에서 적합하게 들어갔다고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라이언에어 측은 그녀의 탑승을 강력히 거부했다. 이후 A씨는 탑승 게이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애원하는 모습이 다른 승객들에게 목격되었고,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목격자 중 한 명인 니콜라이 스테파노프는 “여성 승객은 우리에게 떠나지 말라고 간청했지만, 항공사 측은 나머지 승객들에게 버스에 탑승하지 않으면 비행기가 취소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다른 승객들은 결국 버스에 탑승할 수밖에 없었으며, 항공사 직원들의 냉정한 태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 사건의 영상이 퍼지면서 불가리아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었고, 이로 인해 그로즈단 카라조프 불가리아 부총리는 즉시 조사를 지시했다. 카라조프 부총리는 “라이언에어의 지상 직원들의 행동은 터무니없다”며, 주요 책임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했고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면허 취소 등의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라이언에어는 사건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항공사 측은 A씨가 기본 요금으로 티켓을 예약했다며, 이에 따라 소형 개인 수하물만 허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수하물이 허용된 크기를 초과했기 때문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했으나 이를 거부함에 따라 상황이 악화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항공사 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다시금 제기하며, 고객 권리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승객의 불만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의 항공사 운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