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대선 재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25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여정을 마무리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조카 손녀들의 미래를 언급하며 “그들은 반드시 여성 대통령이 취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여론조사를 믿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지율이 낮은 현재의 상황을 언급하며 스스로의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했다. 정치적 여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미래의 여성 대통령은 자신일 수도 있다는 모호한 발언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난해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 또 “정치 풍자에 연방기관을 동원했다”며 최근 자신의 토크쇼가 잠시 방영 중단된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대기업들에 대해서는 “첫날부터 권력에 무릎을 꿇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또한 자신의 저서 ‘107일’을 통해 지난 대선 기간 동안의 정치적 경험을 공유하고,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둘러싼 백악관 내 다양한 상황을 폭로하기도 했다. 그녀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부통령으로서 불출마를 건의하기에는 위치가 곤란했음을 회고했다.
백악관 측은 해리스의 인터뷰에 대해 “미국인은 그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하며, 외국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점을 지적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의 대선 캠페인 기간을 반영한 저서 출간 이후에는 차기 대선 행보를 염두에 두고 국내 저자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해리스 전 부통령의 북투어는 미국 내 민주당 지지층 간의 분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BBC는 해리스의 출판기념회가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러한 상황은 해리스 전 부통령이 차기 대선을 위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해리스 전 부통령이 여성 대통령이 되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정치적 행보와 대중의 반응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