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자산 투자 전문 사모펀드 해크VC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5’에 주요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며,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해크VC는 약 6억 달러(한화 약 8천억 원)를 운용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 신생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국계 벤처캐피털이다.
해크VC는 서울 광진구의 워커힐호텔에서 9월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KBW 2025 메인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여 한국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자산 전문 기업 빗썸과 블록체인 행사 기획사 팩트블록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해크VC는 본 행사 하루 전인 9월 22일,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해크서밋 서울 2025’를 개최하여, 자사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인프라, 웹3(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인공지능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주요 프로젝트가 참석할 예정이며, 제로지(0G), 베라체인, 스테이블, 아이겐레이어, 윈터뮤트 등의 공동 창업자들이 직접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크VC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투자 후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기술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활동형 투자자’로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해크VC의 알렉스 팩 경영 파트너는 “한국은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산업 전반의 내러티브를 형성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라고 평가했다.
해크VC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기술과 자본이 융합되는 중심 허브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의 협력은 더욱 긴밀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의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정비와 시장 육성 정책이 이러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