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건으로 인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 수급 양상이 확연히 갈리고 있다. SK텔레콤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 전략을 따르며 SK텔레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유플러스로의 자금 이동을 보이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8월에 들어 SK텔레콤의 주식을 15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텔레콤에 대한 역대 최대 과징금인 1347억9100만원을 부과한 날에도 해당된다. 반면, 해킹 사건 이후 SK텔레콤 주식의 외국인 투자 성과는 부진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동안 588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이탈을 가속화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주가가 5만원대에서 오르내리는 상황 속에서 약 6270억원어치를 추가 매수하며 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LG유플러스에 대해서는 반대로 매도의 흐름이 나타나 8월에만 340억원어치를 매도했고, 4월 22일부터 8월까지는 총 1850억원어치의 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43.06%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매도하는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킹 사태 이후 LG유플러스를 20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2.74%에서 37.67%로 하락한 반면, LG유플러스의 지분율은 35.29%에서 39.35%로 상승하여 역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투자 흐름은 증권가의 목표주가에 반영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는 1만7587원으로 최근 종가 대비 18.4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6만4094원으로, 최근 종가보다 18.25%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긴 하지만, 신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다만 이번 과징금 부과에도 SK텔레콤의 주가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배당 축소 가능성이 적고 실적 정상화에 따라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킹 사건이라는 악재가 양사에 대한 투자 심리를 극명하게 나누고 있으며,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에게 각 통신사의 사업성과 신뢰성을 다시금 평가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