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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머니상품권의 보상비율이 8%로 잠정 결정되며, 해피머니아이엔씨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지난해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해피머니아이엔씨는 현재 서울회생법원에서 법정관리를 받고 있으며, 인수합병(M&A)의 방안도 모색 중이다.
삼정회계법인이 최근 제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해피머니아이엔씨의 자산은 198억원에 불과하지만, 채무는 1912억원에 이른다. 이는 자산이 부채를 1714억원 초과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자산을 모두 처분하더라도 부채의 10분의 1 정도밖에 상환할 수 없는 형편이다.
조사보고서에서는 현재 해피머니아이엔씨의 재무구조와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판매대금의 지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가맹점에서의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 불허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피머니아이엔씨의 청산가치는 오히려 낮아 165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회사가 청산될 경우 상품권 채권자들은 243억원 중 고작 19억원만 배당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배당률은 8.0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소비자가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유하고 있고 14일까지 채권 신고를 했다면, 결국 8000원만을 되돌려받게 된다.
삼정회계법인은 회사가 현재 영업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청산이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M&A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회사가 정상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규 투자자가 나타나고 자금이 원활히 유입된다면, 부채 문제 해결 및 영업 재개가 가능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로 인해 해피머니아이엔씨의 유동성이 크게 악화되었으며, 결국 8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법원은 10월에 회생 절차를 개시하고, 삼정회계법인을 조사인으로 지정하여 현재 진행 중인 M&A를 포함한 회생 작업을 수월히 진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상품권 보유자들은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8%의 보상만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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