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니의 주가는 올해 들어 8% 이상 상승하며, 1958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발맞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일본의 행동주의 캠페인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드포인트가 2013년 소니의 지분을 확보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을 분리해 상장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소니의 변화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소니는 이러한 요구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VAIO 브랜드의 PC 사업부를 매각하고, 10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TV 사업부를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2023년에는 결제 대행 서비스인 소니페이먼트서비스를 미국의 블랙스톤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 구조조정과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의도의 일환이다. 소니의 공격적인 대응 전략은 기업이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도 행동주의 캠페인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주주 환원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장기적인 성장보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니의 사례는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기업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감이 된다. 앞으로도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 정리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