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의 접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소니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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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한국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펀드들은 보유 자산이 많은 기업이 주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할 여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비핵심 자산 매각이나 주주 환원 확대 같은 선제적인 방어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행동주의 캠페인의 주요 타겟이 될 위험이 크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니의 주가는 올 들어 8% 이상 상승했다. 이는 닛케이225 지수가 6%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더욱 돋보이는 성과이며, 지난달에는 1958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소니가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온 10여 년 간의 노력이 있다.

일본은 최근 행동주의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2013년에는 미국의 서드포인트가 소니의 지분 6.3%를 확보한 후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분리를 요구했다. 이에 소니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VAIO 브랜드로 잘 알려진 PC 사업부를 일본산업파트너스(JIP)에 매각했다. 또한, TV 사업부는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했다. 2023년에는 결제 대행사인 소니페이먼트서비스를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하며 비핵심 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단기적인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차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는 기업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사례를 참고하여, 행동주의 펀드에 맞서 효과적으로 방어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의 자산 효율화를 통한 주가 상승 사례로써 소니의 전략은 국내 기업들에 중요한 교훈을 줄 수 있다. 비핵심 자산의 조정과 함께 주주 환원의 확대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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