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 심근경색으로 별세…인생과 병력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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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프로레슬링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71세의 나이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의 사망 원인과 여러 건강 문제들이 일주일 후에 검시 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건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차단되어 심장 조직이 괴사하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건은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위치한 자택에서 이날 아침 9시 51분에 발작을 일으켰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응급 의료진이 현장에 급히 출동하였다. 구조대는 그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였으나, 결국 소생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검시 보고서에 따르면, 헐크 호건은 생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앓고 있었다. 그의 아내 스카이 데일리는 SNS를 통해 “호건은 여러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가족과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

호건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의 빨간색과 노란색 의상, 구릿빛 피부, 말굽 수염은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되었으며, 프로레슬링을 가족 친화적인 대중 스포츠로 성장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그는 2005년에는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하였다.

그의 딸인 브룩 볼리아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아빠는 내 전부였다. 나는 당신의 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를 깊이 사랑해 줘서 고맙고, 우리의 결속은 영원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헐크 호건의 별세 당일 SNS에 “호건은 전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그의 문화적 영향력은 엄청났다. 나는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며 호건의 업적을 기렸다.

호건의 장례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많은 팬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헐크 호건은 웹과 SNS를 통해 사랑받아 온 인물로,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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