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트럼프의 돈로주의에 따른 중남미 투자 기회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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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돈로주의’ 정책에 의해 형성될 중남미 투자의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돈로주의’는 미국 고립주의를 상징하는 정책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노력과 함께 서반구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압박은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와 쿠바의 국채에도 관심을 모으게 하고 있다.

헤지펀드와 투자 회사들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상환 국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 베네수엘라 국채에 투자한 카나이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창립자는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더욱 큰 거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편입을 언급한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소규모 은행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몇 년 동안 대다수의 미국 펀드 매니저들은 마두로 정권의 정치적 탄압 및 경제 위기로 인해 베네수엘라를 투자 금지 대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압송 이후 정치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에 대한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베네수엘라의 채무 구조조정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의 컨설팅 업체인 시그넘 글로발의 찰스 마이어스 회장은 최근 투자 전망을 평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출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동행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정권 하에서 위축되었던 베네수엘라의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트라이베카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미개발 광물 자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몇 개월 안에 투자 평가를 위해 전담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러나 WSJ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정, 미국과의 갈등 지속 등이 제반 재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노후화된 석유 인프라의 복원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가능성도 높다. 또한, 규모가 큰 국가 채무의 개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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