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건설 착공 부진이 지속되면서 공급이 위축될 전망에 따른 것으로, 특히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2022년부터 시작된 주택건설 착공 물량의 감소로 인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급 위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의 주택건설 누적 착공 물량은 10만3100호에 불과하며, 이는 2024년 전체 공급 물량인 30만5300호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수도권과 지방권의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대비 각각 38.7%와 44.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요 3기 신도시의 준공 일정 지연과 함께 주택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대출금리 하락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의 강화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 2.25%로 하락할 것이며, 내년 1분기에는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22년 고점 대비 주택구입 부담 수준이 전국적으로 약 30% 감소해 시민들의 구매 여력이 개선되고 있어 실수요 중심의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향후 부동산 경기가 공급과 정책 부문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며, 일관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주택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후 착공으로 전환되지 못한 물량이 많아 이를 파악하고 실제 착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주택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도권 내 택지공급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고 유휴부지 및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개발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 마련이 앞으로의 주택시장 안정에 필수적이다.
결국, 현재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며, 실질적이고 신속한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와 함께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