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으로 투자 매력도 상승…목표 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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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현대로템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자국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위비를 증액하는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이 받을 수혜를 반영한 것으로, 회사의 밸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해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자체 국방력 강화를 위한 방위를 증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유럽 지역에서는 경쟁이 완화되는 반면, 유럽 내에서의 방위 수요는 증가하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이 이러한 두 가지 측면 모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K2 전차의 변속기 국산화가 완료됨에 따라 중동 시장에서의 마케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의 노후 전차 교체 수요를 감안할 때,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또한, 유럽의 무기 체계 수요의 확대에 직접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현지 생산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K2 전차의 조달 과정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에 놓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K2 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예상 계약 물량은 18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일부는 폴란드에 있는 국영 방산업체인 PGZ와 협력해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슬로바키아와 같은 주변 국가들이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동과 유럽 양 시장을 아우르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예상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17.2배로, 유럽 평균치인 26.8배보다 낮기 때문에 그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로템은 유럽의 방위비 증액에 따른 시장 확대와 더불어 중동 전차 수출의 기회를 동시에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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