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단조사업 자회사 현대IFC,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에 인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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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단조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현대IFC가 사모펀드 컨소시엄인 우리PE자산운용과 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우리-베일리PE)에 의해 인수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10일, 현대IFC의 지분 80%를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이 인수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 구조는 현대제철이 20%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가는 약 3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현대IFC는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로, 주로 조선업에 필요한 단조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인수전에는 동국제강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하게 되었다. 동국제강은 최근 10년 만에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6450억원에 매입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현대IFC 인수는 불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이후 사모펀드들이 인수전으로 뛰어들었으며, 미래에셋증권 PE 부문, 파인트리자산운용 그리고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이 주요 경쟁자로 나섰다. 우리-베일리PE는 인수 제안 가격 면에서 유력 우선 후보인 미래에셋증권과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으나, 특히 기업가치 개선 방안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능력 확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더불어,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은 고용 안정 및 근로조건의 승계 등의 조항을 보장하여 인수의 사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자금 모집이 용이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한 점도 이들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는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단독으로 펀드를 조성해야 했던 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게 했다. 자금 조달이 용이한 한편, 이들은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인수는 현대제철 단조사업의 향후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IFC는 안정적인 생산 시설과 기술력을 통해 조선업체에 필수적인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 확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다지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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