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호주 철강협회로부터 ‘호주 철강 지속가능성(SSA·Steel Sustainability Australia)’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서 이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현대제철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하고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기준을 충족하며, 글로벌 판로 다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SSA 인증은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포함하여 인천, 경북 포항시, 전남 순천시 등의 모든 사업장에서 이루어졌다. SSA는 호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2023년부터 시행된 친환경 인증제도로, 철강 제조및 유통 전 과정에서의 환경적 및 윤리적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부여된다.
특히 SSA 인증은 호주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그린스타(Green Star)’와 연결되어 있어, SSA 인증을 받은 철강 제품을 사용할 경우 건축 프로젝트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인증이 호주 건설시장에서의 친환경 철강 수요 증가와 수주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SA 인증 취득을 위해서는 국제 기준(ISO14067 또는 EN15804)에 따른 환경 자료 제출 외에도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및 이행 ▲공급망 ESG 정책 수립 ▲윤리경영 기준 충족 등 엄격한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ISO14001 기반의 환경경영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자사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행을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제품의 환경성과를 입증하는 자료도 제출하며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과를 입증했다.
어려운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미국은 철강 수입 관세를 최대 50%까지 인상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현대제철로 하여금 해외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통해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SSA 인증의 획득을 통해 현대제철은 호주 고객사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며, 호주 시장에서의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세계철강협회 정기총회에서 ‘2025 지속가능성 챔피언’으로 선정되며 ESG 경영의 우수 기업으로 평가된 바 있다. 이런 성과는 현대제철의 지속가능한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친환경 철강 시장에서 더욱 강화된 경쟁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