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계열사 현대이지웰의 지분 15%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1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현대이지웰의 보통주 356만1954주에 대해 주당 7000원의 가격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8일 종가인 6050원보다 15.70% 높은 가격으로, 총 매수 자금은 249억 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재 현대이지웰의 3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매수에 성공할 경우 지분율이 50%에 도달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데 반해, 현대이지웰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추가 지분을 확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상장 회사인 현대이지웰의 경우, 지주사는 공정거래법상 30% 이상의 지분만 필요하지만, 비상장 계열사는 50% 이상의 지분이 요구된다.
지분 50% 이상을 확보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이지웰의 배당금에 대해 100% 익금불산입률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즉, 지분을 통해 이중으로 세금을 부담하지 않게 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이지웰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43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3% 및 30.8% 증가한 수치로, 기업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강화할 절실함이 있다.
결국,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이번 공개매수는 회장의 전략적 결정으로, 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가속화하고 배당금과 경영권 확보의 이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의 성장과 향후 시장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