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차의 주가는 이전보다 11.11% 급상승하여 3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로봇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연이은 호재로 인한 것으로, 특히 미국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현대차가 자율주행 개발의 방향을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이번 상승세로 인해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코스피도 4100선을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현재 6위로, 주가는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했다. 자동차 업황의 부진과 피크아웃 우려 속에서도 미국에서의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제 미국에서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동일한 1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어 실적 악재가 해소됐다. 하나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올해 11.3%에서 내년 11.7%, 그리고 2027년까지 12%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로봇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대차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현대차 주가로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8%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공장에 아틀라스를 배치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의 원인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개발을 이끌어온 송창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자율주행 전략이 변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는 자사 개발 방침을 고수하였으나, 해외 빅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빠른 자율주행 개발을 목표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연구원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곧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와의 협업 가능성도 언급하였다.
특히 내년 CES에서 현대차가 발표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이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반전되고 있다. KODEX 자동차와 SOL 자동차TOP3플러스 등 주요 자동차 ETF가 최근 한 달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도 해당 ETF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으며, 현대차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도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대형주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현대차와 그 관련 산업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