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식화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보통주 8731억원과 우선주 1269억원으로 나뉘어 이루어지며, 매입 기간은 오늘부터 2025년 2월 27일까지 총 3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다. 매일 매입할 수 있는 한도는 보통주 873억원, 우선주 128억원으로 정해져 있으며, 이는 전체 매입 규모의 10%로 제한된다.
현대차가 매입한 자사주는 임직원 성과급으로 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후 모두 소각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자사주 매입분의 70% 이상인 3조5000억원이 소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고 있으며, 주식 시장의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지난 8월 28일 개최된 최고경영자·투자자 데이(CID·CCO Investor Day) 이후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전 CID에서 2024년의 주주환원정책을 상향 조정하지 않아 시장에서 아쉬움을 샀지만, 이번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총 5조원의 자사주 매입이 확정된 만큼, 관련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시장이 기다려온 소식으로, 현대차의 주가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중국과 멕시코 수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주환원정책 덕분에 주가 하방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