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인도네시아 기업에 매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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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NG해운이 인도네시아의 대기업인 시나르마스 그룹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의해 이뤄지며, 매각 가격은 부채를 제외한 지분 가치 기준으로 약 4000억원에 달한다. 부채를 포함한 전체 매각가는 약 3조8000억원에 이른다. IMM컨소시엄은 2014년 HMM으로부터 LNG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현대LNG해운을 인수했으며, 이때의 인수가는 1조300억원이었다.

이번 매각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시도된 현대LNG해운의 매각 추진 중 하나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사로 나섰다. 현대LNG해운은 인수 이후 노후 증기터빈선 4척을 매각하고, 다수의 최신 LNG 및 LPG 선박을 신규 발주하면서 체질개선 작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현대LNG해운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며, 페트로나스, 렙솔, E1 등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현재 현대LNG해운의 글로벌 화주 비중은 76%에 달하는데, 이는 2014년 인수 당시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한 화주였던 것에 비해 크게 변화한 수치다. 그러나, 정부의 승인 여부에 따라 매각이 최종적으로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한국해운협회 측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이 국내 에너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해당 기업이 국적선사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에도 유럽 선사들이 현대LNG해운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정부의 에너지 안전성을 고려한 반대 의견으로 인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인수 주체인 시나르마스 그룹은 1938년에 설립된 대기업으로, 아시아와 호주 지역에서 물류 및 자원개발 업종에 여러 자회사를 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가 현대LNG해운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LNG해운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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