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는 매년 2월 16일을 ‘팀탐의 날’로 기념하며, 이 날은 아노츠 비스킷이 생산하는 초콜릿 스프레드가 샌드된 비스킷 ‘팀탐’을 축하하는 행사로 가득 차 있다. 팀탐은 초콜릿 코팅 비스킷으로, 두 개의 비스킷 사이에 진한 초콜릿 스프레드가 들어있는 형태로, 1964년 처음 출시된 이후 호주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아노츠 비스킷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전역에서 매초 3,000개의 팀탐이 생산되며, 호주인 2,700만 명이 매년 총 3억 봉지를 소비하고 있다.
팀탐은 그 인기에 힘입어 단순한 과자를 넘어 호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대체품 없음(There is no substitute)’이라는 문구가 적힌 팀탐 포장지는 이 과자가 호주에서 단연 1위를 기록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매년 팀탐 데이를 맞아 여러 가지 이색 마케팅이 전개되며, 이는 팀탐을 더욱 더 유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몇 년 간 팀탐 데이에 맞춰 팀탐 향수 및 다양한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었다.
특히, 팀탐의 독특한 먹는 방식인 ‘팀탐 슬램’은 파이의 위아래 모서리를 뜯어내어 빨대 모양으로 만든 후, 따뜻한 우유나 커피에 꽂아 음료를 흡입하게 된다. 이 방법은 소비자들에게 팀탐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팀탐은 2021년 영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호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당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팀탐을 언급하며 “영국이 호주에 펭귄 비스킷을 선물하니, 호주도 영국에 팀탐을 돌려주십시오”라는 발언은 팀탐이 국제 무역에서도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팀탐의 개발자인 이안 노리스는 1958년 영국 여행 중 펭귄 비스킷에서 영감을 받아 팀탐을 제작했으며, 과자 이름은 자신이 좋아하던 경주마 ‘팀탐’에서 유래되었다. 아노츠 비스킷의 경영진은 팀탐 출시 이후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팀탐은 현재까지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와 관련하여 제품명을 ‘테이탐’으로 바꿔 한정 판매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은 팀탐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소비자와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팀탐은 단순한 과자를 넘어 호주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매력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회적 의미를 배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팀탐은 다양한 활동으로 호주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