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의 기업 감시 기구인 ASIC(호주 증권 투자 위원회)은 최근 가상화폐 투자 및 연애 사기와 관련된 95개의 ‘하이드라’ 기업을 폐쇄하도록 승인받았다. 이들 기업은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사기로 알려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SIC은 이들 기업이 대부분 허위정보로 설립되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호주 연방법원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이유로 이들 기업의 청산을 승인하였다.
이들 기업은 ‘진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장했으나, 실상은 피해자를 속이기 위한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보인다. ASIC의 부의장인 사라 코트는 4월 8일 성명에서 이러한 사기 활동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을 강조했다. 호주 연방법원 앵거스 스튜어트 판사는 4월 4일 판결문에서 17개 기업의 48건의 비행 리뷰를 검토한 결과, 공통된 사기 패턴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돼지 도살’ 사기는 사기범들이 피해자와 허위 관계를 형성하여 신뢰를 얻은 후, 그들을 사기성 가상화폐 또는 금융 투자에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ASIC은 대부분의 이러한 사기 활동이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95개 기업의 공동 청산인으로 선임된 파산 및 구조 조정 전문가인 캐서린 코닐리와 토마스 버치는 이 기업들의 청산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법원 명령에 따르면, 이들 임시 청산인은 약 1,500명의 ‘투자자’로부터 3,580만 달러가 넘는 청구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청구자들은 호주, 미국, 카메룬, 가나, 인도, 네팔, 필리핀, 프랑스를 포함한 14개국에서 발생하였다.
조사 결과, 95개 기업 중 단 3개만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92개 기업은 즉시 청산 및 등록 취소를 권고받았다. ASIC은 최근 지속적으로 1주일에 약 130개의 사기 웹사이트를 삭제하고 있으며, 그 수치는 총 10,000개 이상의 웹사이트에 달한다. 이들 중 7,200개는 가짜 투자 플랫폼 사기, 1,564개는 phishing 사기였다.
코트 부의장은 이러한 사기들이 ‘하이드라’와 같아 하나를 닫으면 두 개가 자리를 차지한다고 경고하며 소비자들에게 사기 및 신원 도용의 위협이 여전히 높음을 상기시켰다. 호주 국가반사기센터에 따르면, 2024년 사기 피해액이 20억 달러로 26% 감소했으며, 사기 신고 건수도 17.8% 감소해 494,732건으로 집계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속임수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호주에서의 이러한 조치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사기 문제에 대해 강력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